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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알고보면 ‘기특한 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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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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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한 방으로 감쪽같이 주름살을 감춘다. 한번 주사 맞는 데 수십만 원이나 하지만 국내에서만 매달 1만명 이상이 이용한다. 시장 규모만 연간 200억원대. 매년 50∼100%씩 시장은 커지고 있다. 외국의 경우 10년 전 출시됐을 때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50배나 늘었다. 보톡스 얘기다. 국내에서는 주로 미용성형에 쓰이지만 세계적으로 보톡스는 60% 이상 질병 치료에 활용된다. 우리나라만 기형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보톡스가 질병 치료라는 본래의 영역을 찾아가고 있다. 눈 주변 근육이 떨리는 안검경련이나 사시, 뇌성마비, 뇌중풍(뇌졸중)후의 근육강 직증, 편두통, 요실금, 치열, 근막동통증후군, 턱 교정, 다한증 등으로 치료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 다한증과 근육강직 치료 2002년 2월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보톡 스의 다한증 치료 효과에 대한 논문이 실렸다. 연구팀은 8시간 동안 4컵 분량의 땀 을 흘리는 중증 다한증 환자 145명에게 보톡스 주사를 놓았다. 그 결과 땀 분비량 은 85%나 줄었다.  같은 해 8월 NEJM에는 보톡스가 뇌중풍 후 굳어버린 손목과 손가락의 근육을 완 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연구팀은 환자 126명을 두 그룹으로 나 눠 A그룹에는 보톡스를, B그룹에는 가짜 약을 주사했다. 그 결과 A그룹의 63%가 통증이 줄어들고 근육이 부드러워졌다. B그룹에서 증세 가 좋아진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 통증 치료 효과 높다 보톡스는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를 둔화 시킨다.  몇 년 전 미국통증관리학회지에도 이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된 25명의 환자에게 보톡스 주사를 놓은 결과 4주부터 통증이 줄었고 8 주째에는 평균 40%에서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보톡스 주사를 맞은 뒤 근막동통증후군 환자의 55.6%가 통증이 줄었다는 미국신경 과학회의 연구 결과도 있다. ▽ 연구 결과 쏟아진다 2003년 1월 서울에서 열린 보톡스 포럼에서는 편두통 치료 효과가 발표됐다. 편두 통 환자 271명을 대상으로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 85.6%에서 증세가 완화됐다. 2001년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피드콕 교수는 300명의 뇌성마비 환자들에게 보톡스 주사를 놓은 결과 90% 이상의 환자가 상태가 좋아졌다고 발표했다. 올해 5월 미국비뇨기학회에서는 6년간 방광기능장애를 가진 110명을 상대로 보톡 스 주사를 놓은 결과 67%가 요실금 증상이 사라졌다는 발표가 있었다. 독일에서는 치질의 일종인 치열 환자의 80%가 증세가 호전됐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 동아일보 health면 부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