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치료영역 넓어진다 주름제거용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는 보톡스가 사각턱, 종아리 알통 등 미 용성형 치 료뿐 아니라 두통 및 치열(항문질환) 치료 등에도 이용되는 등 그 영역이 날로 넓어 지고 있다.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300여명의 보톡스 전문가가 모인 가운데 ‘제1회 아시아 뉴로톡신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보톡스의 최근 치료법과 그 에 관한 연구논문이 발표되고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이날 논의된 보톡스의 치료영 역에 대해 모델로피부과 서구일 원 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편두통 치료=편두통의 통증 전달과정에 보톡스가 작용해 통증 자체를 완화시킬 뿐 아니라 횟수도 줄일 수 있다. 치료효과를 보는 경우도 약 80%로 기존의 약물치 료에 비해 뛰어날 뿐 아니라 약물치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특 히 최근에는 3가지 이상의 두통 약물에 잘 치료되지 않는 난치성 편두통에도 보톡 스를 사용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서구일 원장은 “보톡스는 그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아 3개월마다 반복 주사해야 한 다는 단점이 있으나 안전성과 편리함에서 추천되는 치료법”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계적 두통 전문가 데이비드 도딕 박사는 ‘두통 및 통증 치료에서 보톡 스의 효과와 안전성’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 보톡스 치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 해 눈길을 끌었다. ◆다한증 치료=다한증은 땀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의 흥분도가 증가돼 손 발 겨드랑 이 등에 국소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다. 다한증 치료 는 90년대 후반 들어 땀샘의 신경전달물질도 근육에서와 같은 아세틸콜 린이라는 데 착안, 사용하게 됐 다. 이 치료는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할 수 있다는 편 리함과 뺨 과 입 주변을 제외한 전신 어디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안전성 면에서도 보상성 다한증이나 윗눈꺼풀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효과는 시술 후 대개 3일 후부터 시작해 한 달까지 가 장 좋고 이후 점차 땀 이 나기 시작해서 평균 5~6개월 후면 원상태로 돌 아온다. 그러나 효과가 오래가 는 사람은 약 1년간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 ◆치열 치료=치열은 항문괄약근의 비정상적인 수축으로 변을 볼 때마다 항문점막 이 찢어지는 질환이다. 주사한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보 톡스의 메커니즘을 이용해서 비정상적으로 발달된 항문괄약근을 이완시 켜 좁아진 항문을 열어 주는 치료법이다. 수술이 영구적인 치료법이긴 하지만 수술 후 자신도 모르게 변이 나오 는 변실금이 약 10% 정도에서 영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반면 보톡스는 이런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치료효과는 80% 정도. ◆사각턱 치료=비정상적으로 발달된 근육을 보톡스로 마비, 근육을 퇴 축시키는 원 리를 이용한 것으로 근육발달로 턱이 각진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이순용 기자/leesy@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