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로 힙업?…가슴·엉덩이도 시술 주름제거 효과로 노무현 대통령도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진 ‘보톡스’가 최근에는 엉 덩이,가슴 등 체형 교정에까지 확대사용되고 있어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 다. 널리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서울 강북 상봉동,강남 압구정,신사동 인근 몇몇 피부과 및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시술하면서 탄력있는 몸매를 꿈꾸는 여성들 사이로 퍼져나 가고 있다. 올해로 결혼 8년차인 프리랜서 작가 K모씨(34)는 지난해 12월 남편의 권유로 힙업, 브레스트업 시술 두 가지를 모두 받았다. K씨는 “옷을 입었을 때 빵빵해보이고 없 었던 힙라인도 생겼다. 만져보면 탱탱하게 탄력이 있다”고 힙업 시술에 대해 만족 스러워 했다. 성형외과를 비롯한 보톡스 관련 웹사이트에도 ‘힙업 시술하는 곳을 가르쳐달라(이 쁜처녀)’는 글이 잇따르는 등 엉덩이 및 가슴 시술관련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 는 추세다. 보톡스 체형교정에 대한 여성들의 높은 관심과 달리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의마다 의견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서울 강남 모델로피부과 서구일 원장은 “아직까지 체형교정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 거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서원장은 “사진 등 객관적인 자료로 효과를 보여줄 수 없어 비공식적으로 시술한 적은 있지만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보톡스’는 원래 썩은 고기에서 만들어지는 독소를 응용,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만 든 주사약의 상품명이다. 신경에 작용해 근육을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어 70년대 초 반 사시 치료에 쓰이기 시작해 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시,근육경 련 등 신경질환 치료용으로 승인을 받았다. 80년대 중반부터는 주름을 없애는 미용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해 지난해 4월 이 목 적으로도 FDA의 승인이 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주름제거,사각턱 교정 등 미용목적으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용도도 다양해져 종아리 근육·콧볼 축소,편 두통·치열·다한증 치료를 비롯해 심지어는 액취증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보톡스가 안면경련,사시 치료 용도로만 허가났지만 전문의의 판단에 의해 다른 목적으로 응용해 사용하더라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 는 없다”고 말했다. /양한우 yanoo@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