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adcasting & Press

모델로피부과의 다양한 활동을 만나보세요

"사각턱 교정, 부담스런 수술보다 보톡스 주사"[한국경제]

페이지 정보

등록일 2010.02.19

본문


"사각턱 교정, 부담스런 수술보다 보톡스 주사"

서구일 모델로피부과원장의 '보톡스시크릿'

 주름을 펴고 사각진 턱은 부드럽게 만드는‘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은 프티성형을 언급할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명사가 됐다. 지난해 10월 보건당국은 보툴리눔 독소를 과량 투입할 경우 목적한 부위가 아닌 인접 부위로 침투해 호흡 곤란 근무력증등의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다는 주의사항을 첨부토록 조치했지만 국내에선 원조격인 한국엘러간의‘보톡스’(미국산)를 비롯해 보프입센의‘디스포트’(유럽산), 메디톡스의‘메디톡신’(국산),한올제약‘BXTA’(중국산),한화제약‘제오민’(독일산), 드림파마의‘마이아블록’(미국산)등 6개 제품이 각축을 벌일정도로 갈수록 인기다. 이른바‘정품보톡스’로 그동안 1만건이 넘는 프티성형 시술을 해온 서구일 모델로 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보톡스의 실질적 효과에대해 알아본다.

 보톡스는 주로 이마·미간·눈가·눈 밑 안쪽 세로주름·콧등·입술주름·목 세로주름 등 반복적으로 표정을 지을때 잡히는 주름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례처럼 이마미간등에 잡힌 고정주름(표정을 짓지 않았는데도 이미 자리잡은 주름)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보톡스를 미간에 주사할 경우 보톡스가 아래로 퍼지면서 안검거상근(눈꺼풀을올리는 근육)에 작용해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가 발생할 수 있다. 안검하수가 나타나면 최소 1~2개월은 고생 해야하기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부작용 발생률은 1% 선인데 의사가 주사하는 각도와 깊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테크닉을 갖추게되면 0.1%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
사각턱 60~70% 수술 필요없어

진피층 주사하면 '리프팅 효과'
----------------------------


 이마 주름에 보톡스를 주사한 경우 눈썹이 처져 우울해 보이거나, 반대로 사무라이처럼 눈썹이 사나워 보일 수도 있다. 과량 주입하면 주름이 전혀 안잡혀 무표정해질 수 있다. 피부탄력이 떨어진데다 눈 밑 지방까지 심하면 웃을때 울상이 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천편일률적으로 보톡스를 주사할 게 아니라 환자의 얼굴형태, 근육발달정도, 피부탄력도, 나이 등을 감안해 적소에 보톡스를 주입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흔히 보톡스를 맞다 중단하면 주름이 더 심해진다고 믿는다. 이는 보톡스로 인해 팽팽해진 얼굴에 4~6개월이 지나 주름이 다시 잡힐때 느끼는 착시라고 볼 수 있다. 반복해서 보톡스를 맞으면 표정주름이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주름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습관적으로 미간주름을 찌푸릴 경우 보톡스는 미간 근육을 마비 시키기 때문에 찡그리고 싶어도
찡그려지지않고 미간주름이 깊어지는 버릇이 저절로 교정된다.

 최근에는 사각턱을 갸름한 V라인으로 만들어 어려보이게 하는 데에도 보톡스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사각턱은 전신마취 후 옆턱에서 앞턱방향으로 부드럽게 깎거나,턱 가운데를 제거하고 앞턱의 폭을 줄여 층이진 부분을 절제하는 성형수술이 최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형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잘됐더라도 인접 신경을 건드려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사각턱 중 턱근육만 발달한 경우는 60~70%를 차지하므로 이런 경우에는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게 후회가 적다. 아울러 보톡스를 근육층이 아닌 진피층에 주사하면 피부조직이 수축되고 콜라겐 형성이 촉진되면서 얼굴이 전반적으로 팽팽해지는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보톡스는 반복해서 맞으면 항체가 형성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다한증 종아리 축소술처럼 한꺼번에 많은양을 맞거나 한 달이내에 수차례 맞는 경우에 해당한다. 적량을 2~3개월 간격을 두고 맞으면 항체형성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보톡스는 개봉 즉시 맞아야 효과가 제대로 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개봉 후 4주간 냉장보관해도 효과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보톡스는 한 병으로 2~4명을 시술할 수있다. 이때문에 여러명이 한꺼번에 단체 시술을 받으면 비용이 내려간다는 통념이 퍼져있는데 병원마케팅기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