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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에 발목잡힌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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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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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의 건강] 노화에 발목잡힌 피부 2002년 07월 17일 (수) 19:13 얼굴의 나이테로 불리는 주름을 없애기 위한 지나친 노력은 ‘아름다운 오해’로 시 작,‘참혹한 이해’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시원한 댄스곡 ‘Believe’의 가수 겸 할리우 드 스타 셰어는 54세인 지금 ‘너무 좋은 것들을 지나치게 모아놓아 부자연스럽다’ 고 말할 만큼 도리어 인공적으로 보인다는 평을 받아 성형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 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거슬러 올라가면 고종 황제의 황후 민비의 얼굴도 항상 푸 르뎅뎅했다고 황후를 알현한 외국인들이 기록을 통해 전하고 있다.러시아 공사 부 인 베베르 여사가 당시 유럽 사교계에서 귀부인들이 많이 사용했던 분을 헌상했는 데 그 효과에 감탄한 민비가 지나치게 발라 납중독을 일으켰다는 이야기다.아름다 움에 대한 영원한 콤플렉스인지 그것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인지,아무튼 더 예 뻐지고자 하는 욕망의 사슬을 끊지 못해 ‘미의 바벨탑’ 쌓기는 지금도 도처에서 계 속 되고 있다. 하지만 피부는 이런 인류의 처절한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명의 시계와 함께 화 도 내고 웃을 줄도 알며 안팎의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노화의 태엽을 결 코 멈추지 않는다.인체의 장기중에서 가장 큰 피부는 몸무게의 16%를 차지하며 부 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의 두께를 유지하고 있다.제일 바깥쪽이 표피(각질층 투명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으로 성형),그 아래층이 진피(콜라겐 및 엘라스틴 섬 유소가 그물 모양으로 짜여져 있는 민감한 층),그리고 진피 밑의 피하조직 순으로 돼 있다.이런 피부는 체온을 자동 조절하는 단열재와 같으며 표피의 각질층은 끊임 없이 떨어져 나가면서 인체에 침입한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밀어내곤 한다.피부 세 포는 한 번 태어나서 죽은 후 표피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갈 때까지 약 2개월이 소요 된다.표피 맨 아래층인 기저층에서 한 개가 두 개의 세포로 분열할 때 걸리는 시간 은 약 20일,그리고 그 세포가 맨 위층인 각질층까지 도달하는 데 약 1개월,그 후 각 질층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데 15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피부 노화는 통상 수명의 노화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몸에서 노화가 진행되는데 유 독 피부만 젊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다른 장기와 달리 피부의 특수성 때문 에 수명의 노화보다 훨씬 늦춰질 수도 앞당겨질 수도 있다.피부 노화의 원인을 일일 이 열거하기엔 지면이 부족할 정도다.그 중 가장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게 자외선 (UV?Ultra Violet)이다.이 자외선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색소를 분비케 하는 원인일 뿐만 아니라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주범(6월 27일자 29면 참조)으로서 DNA를 파괴,피부 노화를 급속히 앞당기는 ‘살인 광선’과 같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파장의 크기에 따라 A B C 등 세 종류로 나눠지는데 제일 큰 파장부터 UVA(320∼400㎚),UVB(290∼320㎚),UVC(290㎚ 이하) 등으로 분류하며 일반적으 로 파장이 작을수록 피부 훼손도가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실험실에서 미생물의 DNA를 변이시켜 변종 미생물을 만들어내는 변이균주실험에 이용하는 자외선은 260㎚의 파장을 활용한다.만약 실험 도중 실수로 이 자외선을 조금만 오래 쳐다보 면 눈세포가 파괴돼 실명할 만큼 그 파괴력은 살인적이다.뿐만 아니라 피부가 헐어 피부암을 유발시키는데 다행히 이런 UVC는 오존층에 의해 거의 걸러지기 때문에 지표면에 도달하지 않아 직접 쬐는 일은 극히 드물다.UVB는 C다음으로 강해 화상 의 주 원인이 되며 지속적으로 쬘 경우 피부암도 불러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흔 히 바캉스를 맞아 모처럼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긴 후 피부가 벌겋게 되는 것은 UVB 에 의한 손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외선 중 피부암과 노화를 촉진하는 UVA는 자외선 중에서 파장이 가장 크기 때문 에 피부 진피까지 침투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파괴력이 강한 UVA를 쬐게 되면 피 부는 더 이상 이것이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방호벽을 쌓으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피부를 검게 하는 멜라닌색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