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팩, 피부 감싸는 봄의 손길
2003년 01월 09일 (목) 글=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도움말:모델로피부과, 크리니크, 태평양, 애경, 프레쉬)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가 건조해 노화가 촉진되는 겨울에는 일주일에 1, 2회 팩을
꼭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팩의 기능은 다양하다. 얼굴에 얇은 막을 덮어 외부
공기를 일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피부 표면의 온도를 높이는 것은 신진대사를 활발
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각질을 제거해 막힌 모공을 뚫어줌으로써 기능성 화장품
의 흡수 효과도 높아진다. 팩은 종류에 따라 기능이 다른 만큼 피부 타입에 맞는 선
택이 중요하다. 백해무익해 보이는 천연팩도 마찬가지다.
● 겨울엔 ‘워시 오프’나 시트타입을 겨울엔 단연 보습용 또는 영양공급용 팩이 많
이 쓰인다. 피부가 민감한 시기인만큼 피부에 자극이 큰, 떼어내는 것(‘필 오프’ 타
입)보다는 물로 씻어내는 ‘워시 오프’ 타입 또는 영양 성분이 묻어 있는 얇은 천을
얼굴에 덮는 시트형이 적당하다. 피부 위에 바른 뒤 건조시키는 팩은 얼굴에서 피
부 온도가 가장 낮은 볼부터 가장 높은 이마까지 볼→턱→코→이마의 순으로 발라
야 전체적으로 건조 시간이 비슷해진다.
‘워시 오프’ 타입으로는 태평양의 ‘라네즈 워터풀 워시오프 팩’ ‘아이오페 화이트젠
마스크’, 오리진스의 ‘아웃 오브 트러블’ ‘클리어 임프루브먼트’, 프레쉬의 ‘엄브리
안 클레이 트리트먼트 바’ ‘로즈 페이스 마스크’, 애경의 ‘지젤드롬 마스끄 아뻬장’
‘B&F 아쿠아 팩’, H20+의 ‘하이드레이팅 마린 모이스춰 마스크’ ‘씨 미네랄 머드 마
스크’ 등이 있다. 시트 타입으로는 CNP스킨의 ‘코인 마스크 시리즈’ ‘이지 마스크’,
태평양 ‘헤라 하이드로 워터린 마스크’, SKⅡ ‘페이셜 트리트먼트 마스크’ ‘페이셜
화이트닝 마스크’ 등이 판매된다.
● 천연팩도 주의하자. 여성들이 즐겨 쓰는 천연 마사지 재료는 우유, 요구르트, 달
걀 흰자, 오이다. 천연 재료라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건강하
지 못한 피부에 사용했을 경우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목욕탕이나 사우
나에서 이 모든 재료를 사용한 ‘전신 마사지’나 팩을 받을 경우 재료의 상태, 팩에
사용되는 도구의 청결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성 또는 민감성, 아토피성 피부이
거나 여드름 등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깨끗이 정제되지 않은 보디 오일이나 천연
팩 재료 껍질에 남아있는 농약 때문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기도 한다.
‘먹는 것과 바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지만 일부 피부과 전문의
는 소화기 점막에 부담이 되는 특정 음식은 피부 표면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말
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델로 피부과 서구일 원장은 “특히 유제품에 설사 또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이 성분의 팩이나 마사지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 조언했다.
천연팩에 소금을 넣어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소금의 염도가 생리 식염수
(0.9%) 수준 이상일 경우 삼투압현상으로 피부 표면의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게
되기때문이다.
● 천연팩 제조법 및 주의사항
천연팩을 만들 때 △싱싱한 제철 과일을 이용할 것 △비타민 C 파괴를 막기 위해
금속 대신 플라스틱 강판을 택할 것 △팩은 약산성 또는 약알칼리성(PH 5∼8)이어
야 피부에 무리가 없으므로 산도가 강한 레몬이나 모과는 생수 밀가루 해초가루 등
과 섞을 것 △처음 사용하는 재료라면 팔 안쪽, 귀 밑 등에 동전 크기 만큼 발라 테
스트해 본 뒤 얼굴에 사용할 것
△중성, 지성피부에는 토마토즙 3큰술에 밀가루 1큰술을 섞은 토마토팩, 껍질을 벗
기고 강판에 간 당근 2큰술에 요구르트 한 큰술, 밀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 당근
팩, 가루로 만든 약쑥을 스킨에 묽게 갠 뒤 밀가루를 넣는 약쑥팩 등이 적당하다. △
건성피부에는 플레인 요구르트 2큰술에 밀가루, 꿀을 약간 넣은 뒤 얼굴에 바르고
거즈를 덮어 두는 요구르트팩, 껍질째 간 사과와 밀가루를 섞은 사과팩, 달걀 노른
자 1개, 밀가루 3큰술, 물을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