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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의 주사 한방, 메조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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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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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특집을 준비하면서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다이어트 법 가운데 하나인 ‘메조테라피’ 에 도전할 결심을 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병원에서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 는 사실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번 기회에 하체비만에서 탈피하자는 생각으로 일 생일대의 용기를 내어 병원을 방문했다. 내가 택한 곳은 모델로 피부과. 인터넷으로 미리 수집한 메조테라피에 관한 정보 에 의하면, 시술 중 통증을 줄이고 시술 후에 멍이 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경험 이 풍부한 의사의 숙련된 시술이 가장 중요하다 했다. 그래서 이미 ‘보톡스’로 정평 이 난 모델로 피부과의 서구일 원장을 찾아가게 된 것, 그의 화려한 주사 시술 경 력 이 통증과 부작용 등의 불안으로부터 나를 안심시켰기 때문이다. 시술에 들어가기 전, 그의 방에서 편안한 상담이 이루어졌다. 메조테라피는 보통 지방흡입과 병행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거두지만 비만의 정도가 그다지 심하지 않 을 경우 메조테라피만 단독으로 시행된다고, 나의 경우 상체에 비해 하체에 살이 몰리긴 하였으나 심각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허벅지에만 메조테라피를 시행하 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시술에 들어가기 앞서 서 원장은 메조테라피란 저절로 살이 빠지는 마술 같은 주 사가 아니라 살이 쉽게 빠지도록 도와주는 서포터의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허벅지 지방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2~3회의 운동과 병행해야 빠 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였다. 또한 올바른 식이 요법을 강조하였다. 상담이 끝 난 후엔,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진행되었다. 얼떨결에 나는 치료실로 안내되어졌고 미리 준비해간 핫팬츠로 갈아입었다. 간호사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 정면과 좌측면,우측면,뒷면의 허벅지 모습을 찍은 후, 양쪽 허벅지의 가장 두꺼운 부분과 가장 얇은 부분의 사이즈를 쟀다. 이어 간 호 사의 재빠른 손은 이미 나의 허벅지에 마취약을 바르고 있었다. 작은 튜브에 든 마 취약을 앞 뒷면으로 각각 하나씩 바른 후 랩으로 감고나니, 딱 정육점의 고기같이 보이는 나의 허벅지! 이번에 치료실에서 마사지실로 이동, 마취가 되기를 기다리며 마사지 침대에 1시 간 정도 누워있었다. 앞으로 벌어질 엄청난 일들을 예견하지 못한 채 깜빡 잠이 들 려는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간호사는 또다시 나를 마사지실에서 수술실로 안내했 다. 간호사는 허벅지를 감고 있던 랩을 벗겨내 알코올 솜으로 마취약을 닦아내 주었 다. 이어 원장님이 들어와서, 내 양쪽 허벅지를 손으로 만져보시며 지방일 몰린 곳 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검은 사인펜이 여기저기 그려진 양쪽 허벅지를 보며 정육 점 벽면에 붙어 있는 ’돼지의 부위별 표시’ 그림을 연상하는 동안 메조테라피 전용 주사에 약이 채워졌다. 다가오는 원장님을 보며 공포스러운 표정을 짓자 나를 안 심 시키려 는 듯 가볍게 웃더니 눈 깜빡할 사이에 내 왼쪽 허벅지에 첫 주사를 찔렀 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아프기보다는 놀라웠다. 무엇보다 그 빠른 속도 와 상상만큼 아프지 않은 것에 놀라웠던 것! 보통 주사가 주는 따끔함과 쓰린 기분 이 아니라 무언가가 ‘탁’하고 부딪혔다가 떨어지는 정도라고나 할까, 사실 주사가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살짝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마취약 이 제대로 발라지지 않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신음이 나올 만큼 아프진 않았다. 하 지만 방심은 금물, 빠른 속도로 연이어 주사를 맞다 보면 마치 내가 미싱틀에 박혀 박음질 당하는 천이 된 듯하니까. 두 다리의 허벅지를 샅샅이 주사하다시피 하는 데 도 시술시간은 채 20분도 안되었다. 원장님의 재빠른 솜씨에 아픔을 느낄 새도 없 이 시술은 끝났으나 긴장한 상태에서 주사를 연달아 맞다 보니 정신이 가물 거릴 정도의 쇼크를 먹었다. 수십 개의 구멍과 군데군데의 핏자국이 남아 있는 나의 허 벅지! 그것을 보니 눈앞이 번쩍하는 기분이었다. 주사를 맞는 순간에도, 그리고 주 사를 다 맞고 난 다음 에도 내 머릿속을 꽉 채운 생각은 단 하나, ‘이러고도 내가 또 뭘 먹으면 인간도 아니다!’ 시술이 끝난 후 얼얼한 다리를 끌다시피 하며 다시 마사지실로 옮겼다. 뭉친 근육 과 지방을 풀어주기 위해 적외선을 위해 적외선을 쬐며 아로마 마사지를 받는 것 이 마지막 코스, 채 가시지 않은 주사의 쇼크가 마사지를 통해 서서히 풀리는 기분 이었다. 단 하루 만에,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다. 주사를 맞고 병원을 나오는 순간부터 나의 생활은 완전히 바뀌었다. 메조테라피는 단순히 지방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정신상태를 완전히 분 해했다가 다시 조합하는 요법이 아닐까? 시술 이후, 주사만 떠올려도 저절로 입맛 이 떨어졌기 때문에 굳이 식욕 억제제를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식사량이 줄었 다. 평소에 다이어트를 하면 늘 ‘뭔가가 먹고 싶다’라는 욕구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곤 했 는데, 그 이후에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 입에 음식을 가져가기 싫을 정도였 다. 확실히 주사가 각성의 기회가 된 것! 만만치 않은 쇼크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첫시술 1주일만에 2kg 감량이라는 쾌거 를 이룩하고 나니 그 이후부터는 시술을 받으러 가는 발걸음마저 경쾌해졌다. 몇 회 시술을 받으며 통증을 줄이는 노하우도 생겼다. 쉽게 아픔을 느끼는 허벅지 안 쪽 부분과 무릎 주변에 마취약을 꼼꼼히 바르고 마취시간을 조금 더 길게 했더니 세 번째 시술부터는 주사를 맞다가 졸기도 하고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기도 하는 여유까지 부릴 정도가 되었다. 메조테라피 다이어트에 돌입한지 한달 남짓 되는 지 금, 4kg 넘게 감량 되었고 살이 쪄 못 입고 있던 바지도 다시 꺼내 입을 수 있을 만 큼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에 확실한 기반을 만들어준 메조테라피! 단순히 허벅지의 두께를 줄여준 것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 대한 나의 다 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 더욱 고마울 뿐이다. 돈나코리아 뷰티에디터 박수빈